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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2020.02.16

방학 내 공부했던 토플이 어제부로 끝났다. 그 흔한 토익 점수 하나 없었는데 교환학생이라는 목표가 생겨서 토플을 준비했다. 학원은 강남 해커스로 다녔는데, 그 비좁은 강의실에 2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들어 차 있는 건 답답했다. 고3 때도 그렇고 이런 대형 강의는 처음이라 초반 1주일은 그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공부는 뭐 할만했다. 처음부터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잔뜩하고 들어가서 그런가.

 

 

슬슬 공부가 탄력이 붙는 느낌이다. 전역하고 이제 1년이니 엄살 피우긴 이르다. 이젠 공부 안 하는 하루가 이상하고 어색하다. 이런 걸 느끼는 내가 대견하면서도 멀게 느껴진다. 토플 공부라는 명목하에 미뤄두었던 다른 공부와 일정들을 하나씩 챙길 생각이다. 일단 다음주에는 당장 공연이 있다. 맨날 보는 얘들하고 하는 공연인데, 설렌다. 공연은 세 번 짜릿하다. 곡회의 할 때, 공연 직전, 공연할 때. 작년 말에 했던 공연을 끝으로 드럼 스틱을 잡은 적이 없어서 경우에 없는 걱정을 잠깐 했다. 

 

 

이번 학기는 휴학이다. 처음으로 하는 휴학이다. 수강신청 안 하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사실 4학년이 된 지금 시작한 부전공 때문에 전공 이수학점이 많이 남아 있다. 1, 2학년 때 학사경고로 1점대를 연달아 받아 놓은 성적표는 덤이다. 그래서 가끔 학점 관리 할 걸 하고 생각하지만, 이내 흩어진다. 휴학은 여러 이유가 있는데 애써 나열하지 않아도 된다. 보아즈 프로젝트 할거고, 컴공, 대학원 수업을 청강할거고, 교환이 붙으면 영어 회화도 좀 해야지. 작곡도 해보려고 학창시절 쓰던 마스터 키보드와 똘똘이를 방으로 옮겨 볼까 한다. 대충 상상한 건, 아이패드랑 연결해서 녹음하고, 음원 넣어서 믹싱해보고 뭐 그런거다. 

 

 

모두의 연구소에서 음성인식 스터디를 하고 있다. 보아즈에 들어온 뒤로, 이런 저런 스터디를 많이 했지만 이런 느낌의 것은 처음이다. 일단 sound 데이터를 다룬다는게 마냥 재밌다. 하고 싶었던 거기도 하고, 이걸 음악하고 연결 지어볼 생각에 신난다. 좀 어려운데, 난 어려운게 좋다. 쉬우면 재미가 없고 금방 질린다. 각 분야에 실력자 분들과 토론하면서 2시간 남짓한 시간에 몇번이나 탄성을 지르는지  

 

 

작년 11월쯤에 만들었나? 공부 한 내용들이 휘발되는게 싫어서 정리하려고 이 블로그를 시작했다. 글이라기도 뭐한 연결 안 되는 단어의 조합들이 흩어진 게시글이 대다수. 완성된 글은 2개 정도 된다. 하나씩 아주 천천히 흩어진 단어들을 글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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